국가보훈부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3일 고(故)홍성환씨가 1930년대 일본에 있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운동 단체인 "흑우연맹"에 가입해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홍씨는 1925년 고향인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농촌계몽운동과 항일사상교육을 위해 "자각단"을 조직해 활동하던 중 1926년 6월 일본 경찰에 체포돼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 10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는 출소 후 "홍원청년동맹 용천지회" 활동 등을 통해 농촌계몽과 청소년들에게 항일독립사상을 교육했으며 1932년 일본으로 건너간 후 아나키스트단체 "흑우연맹"에서 재일 조선인의 인권 및 구호운동을 전개하는 항일운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가 아나키스트의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것은 1920년대 아나키스트 운동 단체 흑우회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고 이윤희씨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