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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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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호국백일장 중등부 산문 은상작품게재(1)
부서 보훈과
(2007나라사랑 큰 나무 청소년 호국백일장 )
 

                                   중등 산문 은상       
                                    안강여중 3년 최소윤
 

고    지
난 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 하루 빨리 통일이 돼야 우리할아버지도 할머니를 만나실 텐데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자주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살아서 못 만난 인영 죽어서는 만나야 할텐데... 라고 말씀하실때는 천청벽력 같은 내눈에서는 이슬이 맺힐때도 있다. 그럴때면 괜히 내마음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난다 왜 그런 것일까 사실 난 몇 년 전 까지만해도  통일이 되면 절때 안된다고 생각도 했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빨갱이와 합칠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새 생각이 바뀐 것이다. 그건 갑자스레 병환이 깊어지신 할아버님 때문일까
하지만 더욱 나를 노라게 하는 것은 예전에는 북한 소리만 들어도 싫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북한이 쓰는 말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새로운 말을 배워 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흐뭇해지고 뿌듯해지는것이었다 당시 우리 할아버지는 잘나가는 양반집 아들이었다고 한다 한때 할머니를 만나 우리 아버지 등 6남내를 낳으시고 전쟁수해로 지금은 평양에 계신다고 한다, 몇 년전만해도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해서 만나시고 했었는 데 요즘에는 왜이렇게 안하는지 몸은 건강하시는 건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 무슨일이라도 나시면..요즘들어 무서운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 사람들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말중에 있을때 잘해라는 말을 듣고 학교갔다 오면 몸이 궅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며칠전에 우리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 장례식준비를 하시고 계신다. 물론 할아버지 모르게...더욱 마음이 아픈건 할아버지가 자주가시는 노인정에서 영정사진을 공짜로 찍어주신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눈물 아니 흘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동네에 있는 시진관을 찾아 제일 비싼걸로 해드렸다 정말 아무도 내 고집을 꺽지 못하겠자만 할아버지가 나의 고집을 꺽은 것 같다. 아무래도 별명많은 내고집이 할아버지에게는 통하지 않나 보다.
그리고 며칠후 우리할아버지는 어떻게 아셨는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꼭 어리아이처럼 때를 쓰셨다. 우리 아버지는 당황하여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찾아보았다.그런데 할머니의 이름자체가 없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는 항의를 하고 며칠후 다시들어가 보니 답변에 명단이 없다며 지웠다는 것이다.
이제는 어머님의 생사조차 알수 없다며 아버지가 흘리신 눈물이 내가슴에는 못이 되어 꽂혔다.나는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왜 하필이면 우리집에 이런일이 있어 항상 슬프게 살아와야 하는 건지 왜 슬퍼해야하는 건지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3일후 할아버지는 도저히 견디시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내가슴 한켠이 아리다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은 4월 25일이다. 우리 할머니와 결혼하신날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그때의 내생각과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어서 아직도 내 눈물샘을 자극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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