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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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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호국백일장 초등부 산문 은상작품 게재(2)
부서 보훈과
(2007나라사랑 큰 나무 청소년 호국백일장 )
                                     초등 산문 은상       
                                       흥무초등 6년 김주영
 

“ 와! 신난다!” 오늘은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6월 6일 빨간 날이에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현충일이에요. 철수는 오늘 꾸벅꾸벅 교실에서 졸 필요도 없고 손바닥을 맞을 일도 없어서 신이 났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철수네 집입니다.” “야, 철수야, 나 민이야. 오늘 12시 30분쯤 만나서 놀 수 있니? 허락받고 전화해줘.” 철수는 가장 좋아하는 친구 민이랑 놀 수 있으니 신이 날 수 밖에 없죠. 쿵쾅쾅, 쿵쿵, 쾅쾅, 쿵쾅쿵쾅...아빠 방으로 가려고 하자 할머니 방으로부터 우는 소리가 들렀어요. 어! 저의 증조할머니께서 슬프게 울고 계시네요.... 왜 그럴까요? 지금은 묻기 싫어서 그냥 아버지 방으로 갔어요. “아빠!” “야, 야, 살살 좀 다녀. 왜?” “저 민이랑 놀아도 되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그래? 현충일이야. 사전에 찾아봐.” 철수는 사전을 쓱쓱 넘겼어요.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그 뜻을 받들기 위하여 제정한 날. “그러니깐 오늘은 놀 수 없어. 그런데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허락해 줄지도 모르지.” “치......알겠어요.” “너의 할아버지한테 할아버지보다 10살 많은 형이 있었어. 그러니까 아빠의 큰 아버지잊. 젊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6.25전쟁터에 가게 되었어. 거기에 가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아니?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받지? 군인들이 적을 향해 총을 쏘고 폭탄을 터뜨리면서 공격을 가하게 되는거야.” “거기에 큰아버지가 있었단 말이죠?” “그래. 열심히 싸웠어. 아주 열심히. 그런데 나비를 아주 좋아하셨어. 근데 전쟁터에서 나비를 볼 수 없었지. 하지만 우리 가족을 지키려고 아니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그 순간 너의 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 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 우리 가족 모두 피난 다녔었지. 처음에는 우리 아들, 우리 아들 하시던 증조할머니 때문에 피난살이가 늦어졌대. 하지만 큰 할아버지는 결혼도 안 하시고 전쟁터의 나비를 보고 따라가다 적군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단다.” “그러면 언제 현충일이 생겼어요?” “전쟁이 끝나고 어느정도 나라가 안정되자, 정부는 1956년 4월부터인가, 매년 6월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단다.” “오늘 아침에 할머니께서 우시는 이유가 큰할아버지 때문이에요?” “그럼, 제일 슬퍼하셨으니깐......난 그때 안 태어나서 잘은 몰라. 아참, 오늘 조기 달았니?” “엄마가 아침 일찍 어디가는 바람에 제가 달았어요. 학교에서 배운대로 기폭만큼 내렸어요. 헤헤.” “자식, 하하. 학교에서 매일 꾸벅꾸벅 졸고 있다더만 이건 어떻게 알았지?” “헉! 들켰네, 이것 쯤이야 알죠.” 시계가 째깍째깍 움직이면서 12시 30분이 되가요. “너 놀려면 놀아라. 아빠말 잘 들었으니 허락해 주겠다.” “아니요, 이런 날 가족의 슬픔인데 어떻게 놀아요.” “철수, 이제 철덜었네? 그러면 우리 차 타고 충혼탑에 가서 묵념이나 올리고 올까? 빨랑 옷 갈아입어라.” 철수는 아빠 차 타면서 할머니의 눈물을 알았어요. 우리 가족의 슬픔, 국군장병, 큰할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바치는 자그마한 선물이었나봐요. 어! 차창 밖으로 고운 날개를 가진 배추흰나비가 사알살 날개를 파닥거리네요. 6월6일 노는 날, 아니죠. 현충일이에요. 그저 철없이 놀아야 한다고만 생각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오늘이라도 가봐요. 구국영령들께 묵념을 올려 나라와 민족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보세요. 아침! 구국영령들의 혼령이 담긴 나비도 반겨 주시는 것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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