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애국지사 유족인 권기대씨는 사별하고, 정신지체장애인 아들과 단둘이 산지도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갔다. 

아들의 나이도 지천명을 넘어서고 하늘의 뜻을 알고 순응하며 살터인데 같이 늙어 가는 아들을 보며 하염없이 안타까워 한 적도 많았다. 

아버지가 워낙 성품이 깔끔하셔서 집안이 늘 깨끗하지만,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손맛이 우러나는 도우미의 음식맛을 보고 감탄을 하고서도 또 흐뭇해 하는 일이 있으니,

세창미용학원에서 나온 김수란 미용사의 이발이 그를 기쁘게 하였다.

세상살이 적적했는데 찾아오는이 있어 활력이 생긴다고 하신다.

바쁜 일과 중에 시간을 내어 주신 미용사 김수란씨의 보람있는 일이 과연 미창조라고 말을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