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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보훈지청

지(방)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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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미래 주역들의 나라사랑
부서 보훈과
- 찾아가는 나라사랑 보훈캠프를 다녀와서 -
☞서울남부보훈지청  양  진  건
  늦은 장마, 늦은 더위를 뒤로 하고 어김없이 가을이 오고 있다. 지난 여름 여러차례의 갑작스런 호우로 휴가 계획이 조금은 흐트러졌지만 올 여름을 유쾌하게 했던 나라사랑 청소년 보훈캠프가 시원한 여름으로 기억되게 하고 있다.
  나라사랑 청소년 보훈캠프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가 직접 체험하는 행사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금년 보훈캠프에는 서울지역에 재학중인 중·고등학생 및 교사 등 180여명이 참가하였고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한국시민자원봉사회와 함께 준비하였고 담당공무원으로서 참가하게 되었다.
  학생들과 함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독립기념관이었다. 학생들은 전시관을 관람하는 동안 미리 준비한 메모장을 들고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하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놓치지 않는 열성을 보였다. 독립기념관을 거쳐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생가를 둘러본 후 숙소인 경기도 가평 청아캠프에 도착하였다. 입소식에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정신의 중요성을 간곡히 부탁하는 연설에 진지하게 마음을 다짐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이튿날에는 한말 의병장으로 유명한 유인석장군 기념관에 들러 당시 장군의 활동상에 대해 알아보고 이후에는 인근에 있는 체험장에서 의병활동을 체험하며 의병마을을 견학하였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의병마을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주변 쓰레기 줍기, 제초작업 등 정화활동을 실시하려고 하였으나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일정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캠프로 돌아오는 중간에 남궁억 선생 기념관에 들렀다.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무척이나 사랑하셨던 선생님께서 일제의 눈을 피해 무궁화를 국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우리가 어렸을 적 한번쯤 해보던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캠프로 돌아와서 서울시 서부교육청 장학사로부터 사진으로 보는 현대사 강의를 들었다. 동영상과 사진을 곁들인 광복절, 6·25전쟁,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등 우리 현대사 전반에 걸친 강의는 학생들에게 생동감 있는 강의가 되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개인별로 독립운동사적지 견학 및 강의에 대한 소감문을 작성하였고 저녁시간에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기 위하여 인간 탑 쌓기 등 명랑운동회를 개최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평가와 수료식을 마치며 2박 3일의 일정동안 진행되었던 보훈캠프는 다른 캠프와 달리 재미도 없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접하던 위대한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아주 조금은 나라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하며 여기저기서 나누는 대화 속에 나라사랑, 보훈, 애국의 단어들이 나오곤 했다.
  출발할 때는 찌푸린 얼굴을 보였던 학생들도 모두가 환한 웃음 속에 돌아오며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겠다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개인주의 성향과 입시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정신 체험을 통한 애국심 함양과 가치관 확립의 기회가 부족했음을 느낀다.
  요즘은 곳곳에 캠프나 문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러나 정작 보훈캠프와 같은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아 미래의 주역들에게 건전한 사고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성세대의 노력이 아쉬운 것 같다. 대한민국 학생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미 있는 캠프에 참가하여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통해 민족정기를 배우고 익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꼭 무엇을 듣고 배워서가 아니라 애국선열의 발자취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을 펼쳐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던 보훈캠프에 세 살배기 우리 아이는 언제쯤 참가할 수 있을까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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