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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지(방)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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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월의 중턱에서 애국선열을 생각하며
부서 지도과
11월의 중턱에서 애국선열을 생각하며 서울지방보훈청 운영과 이영자 오늘은 출근시간이 조금 늦어 전철역까지 한달음에 뛰었다. 문을 열리자 빈자리가 눈에 보여 체면 불구하고 자리를 향해 돌진하여 겨우 자리에 앉았다. 피곤한 몸을 의자에 의지하고 가는데 나이드신 할머니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빈자리는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순간 고민했다. 마음 같아서는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데 목적지까지 너무 많이 남아있고 피곤한 지라 순간적으로 눈을 감아버렸다. 그런데 내 옆에 앉는 대학생인 듯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하면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순간 나 자신이 부끄러우면서도 저렇게 착한 젊은이를 보며 밝은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며 단상(斷想)에 잠겼다. 요즘 같은 경쟁시대는 자신만 돌아보기에도 벅찬 시대라 말한다. 살아남기 위해 개인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 남에게 끼치는 해약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니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라도 자신이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인 경로사상, 공동체 의식을 운운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고, 더욱이 우리나라를 지금까지 지탱해오고 발전시켜온 근간이 되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젊은 세대에게 희미해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만연되었으면 ‘사스퍼거(Social Asperger - 사회생활 속에서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을 뜻함)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겠는가! 언젠가 일본에서 일장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한 학교가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수재만 다닐 수 어느 모 고등학교에서 어느 학생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한 일이 있었다. 이 학생의 주장은 천편일률적인 강요는 싫다.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며,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단편적인 사건을 가지고 요즘 청소년들의 국가의식이나 나라사랑 마음이 희미해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빠른시대 변화와 경쟁에 몰리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개인 하나하나가 잘났다고 나라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나라 전반에 위험요소가 없을 때는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사회 및 국가발전에 큰 해를 주지 않지마는 우라나라 같이 분단상황이라든가 자원이 없고 수출 의존적인 나라에서는 개개인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사회공동체 의식과 국가의식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면 물질만능주의, 일류주의가 대세이고 정당간 대립, 사회계층간 갈등이 심화된 현재 국민을 더욱 결속시켜 누구나 다 평화롭게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백범 김구 선생이 주장하셨던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아마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일일 것이다. 현재 우리가 이렇게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애국선열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이 있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 기성세대들이 자녀들과 함께 애국선열의 혼이 깃든 장소나 행사를 찾는 곳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오는 11월 17일은 제 67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백범기념관(효창공원 내)에서 기념행사가 열일 예정이다. 이 날을 기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시간이 난다면 자녀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도 하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돌아보는 것도 나라사랑을 표현하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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