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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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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하루, 순국선열의 날
부서 지도과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하루, 순국선열의 날 서울지방보훈청 운영과 황영혜 차가운 계절이 시작됐다. 간밤에 내린 비가 계절을 적신 탓인지 어느덧 두터워진 외투를 여며도 어깨가 절로 움츠려든다. 따끈한 어묵국물과 국화빵, 대학입시와 첫눈, 크리스마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것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올해, 나는 한 가지 더 생각나는 것이 생겼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가슴을 아리는 순국선열의 날이 바로 그것이다.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제정하여 시작한 날로,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된 11월 17일을 전후로 많은 애국지사들이 순국하였음을 기리기 위해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 선열의 얼과 위훈을 다시 한 번 기리며, 그 의미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제정된 뜻 깊은 날인 것이다. 최근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이런 기념일이 있기나 한지, 있어도 언제 어느 날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따위는 관심도 없었다. 빨간색 공휴일도 아니고, 떠들썩한 행사도, 이를 기념하는 방송 프로그램 하나도 본 적이 없어 이런 날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갔던 게 보통이었으니, 이런 무관심은 비단 나뿐만의 얘기는 아니지 않을까 한다. 근래에 들어 많은 기념일들이 생겼다. 외국에서 건너온 크리스마스부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그리고 새롭게 명명된 블랙데이, 레드데이, 옐로데이, 빼빼로데이까지... 요즘 젊은이들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날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순국선열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달콤한 공휴일도 아니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는 날도 아닌 이날은, 재미로인지 상술로인지 어느 해부터인가 이름 붙여져 서로에서 막대과자를 선물하는 빼빼로데이라는 것에 비해도 정말이지 너무도 아무것도 아닌 11월의 어느 하루일뿐인 것이다. 나 역시 이 날을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애국선열들의 피와 눈물, 희생...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바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겐 가슴이 아닌 머리로 기억되는 역사적 사실일 뿐일 때가 많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중국의 동북공정, 백두산공정까지 어이없는 주변국들의 망발에 분노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순국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이 나라를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됐다. 이런 때일수록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배우고 발휘해야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굳건한 나라사랑 정신과 현명한 대처방안으로 우리의 역사와 자주를 지켜나가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순국선열의 날은 우리 모두가 동참하고 기억해야 할 기념일이다. 많은 시간과 대단한 노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잠시만이라도 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생각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다짐해보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11월 17일은 오늘을 있게 해 준 애국선열들에 감사함과 동시에 더 멋지고 강한 대한민국을 후손에 전하기 위한 아름다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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