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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지(방)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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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사 간병 도우미 생활을 하며...
부서 지도과
가사 간병 도우미 생활을 하며....... 보훈도우미 오박세 안녕하세요. 서울 지방청 보훈 도우미 오박세 인사드립니다. 저희가 수혜자님 댁에서 일을 잘 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보훈청 관계 직원님들과 보훈 특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간담회를 통하여 도우미 선생님들과 서로의 일들을 공유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서로 의논하여 고민하고 하나하나 해결 하는 방법으로 국가 유공자님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잘하고자 생각하게 되었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의논 하였습니다. 제가 국가 유공자님들의 도우미가 된지 1년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서울시 영등포구 영동포동에 사시는 수혜자 김00님을 소개할까합니다. 왼쪽으로 편마비가 오셔서 다행이라며 작은 정성에 항상 감사하게 사시는 할머님이십니다. 종교가 천주교이신 할머님의 세례명은 ‘마리아’이고 저는 불교인이라 불명이 ‘감로성’입니다. 연세가 73이시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잘은 일에도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답니다. 그래서 전 할머님께 1. 죽음을 위한 기도 2. 구구단 9단~2단 거꾸로 외우기 3. 달력을 30~1까지 거꾸로 숫자 생각하기 등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기분이 안 나쁘시냐고 물어봤더니 “감로성이 시키면 해야지”라고 말씀하시곤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 ‘할머니를 성심성의껏 정성을 다해서 보살펴드려야겠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종종 허리와 무릎이 아프실 때마다 발마사지를 해드렸는데 시원하고 개운하다고 말씀하셨고 “내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라면서 눈시울을 붉히시곤 하셨습니다. 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 안녕하세요? 보훈 도우미 왔어요.”라고 말하니까 “어서 와요, 어서와 감로성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 상의할게 있는데.. 미한해서 어쩌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 말씀 하세요.”라고 말하자 “저 다름이 아니라 2006년 6월 2일이 시어머님 제사야.. 제사 음식을 해야 되는데 시장 좀 같이 가주겠어?”라고 말씀 하셔서 “물론이에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영등포 시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체수용품을 사서 할머니 댁으로 돌아와서는 야채를 다듬고, 동태포 전 붙이기. 동그랑땡, 꽃아 등을 만들고 있는데 위에서 할머님이 우시는 거였습니다. “왜 우세요?”라고 물으니 “난 이런 일들을 하려면 일을 조금하다 침대에 누워있다를 반복해서 일을 해야 되니까 다리가 많이 불편하고 쉽게 몸이 지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어깨를 두드리면서 “마리아님 울지 마세요. 앞으로는 보훈청에서 이렇게 도와드릴 테니 있는데 걱정하지 마세요.”하면서 눈물을 닦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감사합니다.”를 두 번 반복하시곤 서울 보훈지방청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마음속으로 제 자신이 뿌듯하였습니다. 며칠 후 보훈청에서 받은 혈압계, 당뇨 측정기, 체온계를 할머니 집에 가지고 가서 검사를 해드렸습니다. 다행이도 거의 정상으로 나와서 흐뭇해 하셨고 저 역시도 할머니가 정상으로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네발 지팡이를 가져다 드렸을 때 “고마워.”라며 오인 특지사님께 전화를 걸어 감사하는 표시를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 하루하루 늘 행복하게 하시길 부처님 절에 기도드립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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