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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지(방)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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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독립공원을 다녀와서.......
부서 지도과
독립공원을 다녀와서....... 서울지방보훈청 관리과 김미영 벌써 2006년도 달력이 두장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는 유난히 10월까지도 낮에는 여름처럼 더웠다. 11월이 되니 그나마 가을 같은 날씨가 되어 약간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하늘도 높고 날씨도 청명한 지난 주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서대문독립공원에 가게 되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버스를 타고 지나가 보기만 했지 실제 안에 들어간 적은 처음이었다. 현재 보훈청에 근무하고 있어서 그런지 막상 공원에 들어가 보니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서대문독립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나 국사책에서 자주 나오는 독립문이다. 독립문을 보며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 통치 아래 있었을 때,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열사들의 정신이 조금이나마 느껴지고 마음마저 경건해졌다. 안타까운 점은 현재 독립문이 있는 위치가 원래 위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원래는 독립문 사거리 중간지점에 있었는데 성산대로를 개설하면서 현재 위치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우리나라 독립의 상징이라는 독립문을 어떻게 도로개설 때문에 옮길 수 있었는지 보훈청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TV에도 자주 나오는 서대문형무소였다. 이곳은 대한제국 말에 일제의 강압으로 감옥이 지어져 80여 년 동안 우리 근·현대사 격동기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일제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었다. 김구 선생, 강우규, 유관순 열사 등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곳으로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새로이 개관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유관순 열사가 옥고를 치렀다는 지하 감옥으로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고초를 겪을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내 마음 한 곳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서대문독립공원을 가보고 느낀 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중요성의 부재였다. 마치 현재 학교교육에서 국사과목이 단순히 암기과목으로 치부되는 것처럼……. 독립공원이라고 하지만 독립문이나 서대문형무소외에는 별로 보고 느낄 것도 없었고,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도 너무 부족해보였다.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자료들을 준비해 놔 진정으로 우리의 독립운동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게 나의 작은 바람이다. 독립공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유공자 관련 업무를 하는 공무원으로서 내가 너무 사무적으로만 민원인들을 대한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유공자들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을 다시금 새로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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