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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남부☆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25살의 젊은이가 고민하다
부서 보훈과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25살의 젊은이가 고민하다 서울남부보훈지청 김 지 현 2006년 9월에 나는 보훈청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과장님께서는 “순국선열의 날이 무슨 날인지, 왜 11월 17일인지 아나, 자네?” 하고 물으셨다. 나는 어렴풋이 뜻을 추측해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날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왜 11월 17일인지는 몰랐다.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서둘러 순국선열의 날이 무슨 날인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11월 17일은 1905년 을사조약이 늑결(勒結)된 날로 순국선열의 날을 그 날짜로 정하여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한 그 날을 기억하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항일 투쟁과정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기념하고자 정한 날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는 젊은이들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고대시대부터 그래왔지만 세대간의 생각은 다르게 마련이다. 나도 20대의 나이를 보내고 있지만 어르신들과, 아니 부모님과 대화를 할 때조차 세상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일제 식민지, 6‧25, 군부시절을 지닌 근대라는 역사 속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가난과 전쟁, 그리고 나라 잃은 고통을 경험하셨다. 반면 지금 세대들은 그런 경험도 겪지 않았고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젊은이의 대부분은 국가 전체의 관점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안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실질적인 무력 전쟁은 없다하더라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국제정세는 혼란스럽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들은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순국선열의 날의 유래가 무엇인지 알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위훈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특히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은 단순히 순국선열을 애도하는데서 그치기보다는 근대사의 아픈 상흔들을 돌아보고 국가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가라는 것을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국가라는 큰 배를 함께 타고 역사라는 파도를 넘고 있다고 묘사해 볼 수 있다. 앞으로 2,30대 젊은이들은 그 큰 배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젊은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는 ‘국가’라는 배의 길과 운명을 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무엇이 옳은지 모른다면 선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순국선열들은 젊은 시절에 옳은 것을 위해서, 민족과 나라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몸을 희생하셨다. 그분들은 나라를 잃는 설움과 자신을 비롯한 가족과 민족이 받았던 고통을 몸소 체험하시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알게 된 것이다. 지금은 직접적으로 그러한 고통이 없다 할지라도 앞으로 무슨 위험이 닥칠지는 알 수 없다. 국가라는 배가 튼튼해야 개인의 행복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순국선열의 피와 땀이 이 배를 튼튼하게 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젊은 시절을 무엇을 위해 바칠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2006년 깊어가는 가을에 25살 젊은이의 진지한 고민도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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