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즐거운 6월  - 서울북부보훈지청 고아름 -

 

올해도 어김없이 6월이 돌아왔다.
산과들은 초록으로 물들고 한 낮의 햇볕은 우리를 들뜨게 한다.
초여름의 화창한 6월에는 어디론가 여행을 가도 좋을 듯 하고,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온 종일 거리를 거닐어도 좋을 듯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실컷 나누어도 좋을 듯 하다

그러나 6월이 나처럼 즐겁지 만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1950년 6월을 시작으로 3년간의 전쟁 속에 자식을 잃고, 남편을 잃고, 부모를 잃은 사람들, 또한 자신의 팔과 다리를 잃은 사람들.. 그렇게 60년을 살아온 그 들에게 6월은 떠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본인의 불편해진 몸에 대한 원망으로 더욱 가슴 아픈 달이 될 것이다.

나의 행복한 6월은 그분들의 그런 아픔. 슬픔이 있었기에 가능 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잊지 않으려 한다. 그분들의 희생을,,, 아픔을,,
지금의 내가, 나의 이 자리가, 또한 나의 행복한 6월을 있게 해준 그분들께 감사한다.

그리고 나의 어린 아들에게 얘기해 주려 한다.
잊지 말라고.. 기억라고 ..그것이 우리를 위해 스러져간 이들에 대한 도리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