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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서울북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좋은북부) 여레사의 묵상
부서 보훈선양계
여래사에서의 묵상 - 북부지청 복지과 박은아 -
 
햇빛이 뜨거운 8월의 오후 북부지청 직원들과 청사를 나섰다. 현충시설 탐방..! 사무실에서의 일상에서 벗어나 직원 여럿이서 출장을 간다는게 설렜다. 한여름에는 사무실이 최고이고, 천국이라고 스스로도 그렇게 말해왔지만, 역시 바깥 나들이는 기분전환도 되고 즐겁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성북구에 위치한 여래사라는 절이었다. 삼각산 여래사는 일제시대 나라의 독립과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기꺼이 내던진 366명의 순국선열 위패를 모시고 아침, 저녁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절손된 선열을 위하여 정초와 추석에 차례를 드리는 호국사찰이다.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산세 깊은 곳으로 들어가니, 아담하고 단정한 느낌이 드는 절이 보였다. 청정한 공기와 내리쬐는 햇빛 속의 절은 마음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해주었다. 주변을 한번 휘 둘러보고 위패를 모신 곳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향 내음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제단에는 수많은 위패가 모셔져 있었다. 성함 한자 한자가 옥으로 만든 위패에 아로 새겨있어 더욱 기품이 느껴졌다.
고개 숙여 순국선열께 묵념을 올리고 다시 한번 위패를 바라보았다. 발 내디면 이렇게 가까이에 우리를 지켜준 혼이 잠들어 있는데, 너무 무던하게 잊고 지냈던게 아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시절 선생님들께 들었던 이야기와 아프고도 꿋꿋한 역사가 담긴 국사책이 떠올랐다.
국가보훈처에 근무하면서 다시금 역사를 돌아보고, 한번이라도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이런 마음가짐의 연결고리를 대대손손 이어가기 위해 국가보훈처가 존재하는 이유일 것이다. 현충시설의 관리, 홍보, 탐방 사업 등의 조그만 부분부터 시작하여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상해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 근무하는 청년인 나부터 깨어있는 의식으로 주변을 바라봐야겠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과거의 선현들은 하나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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