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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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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수원] 용구새를 아시나요?
부서 보훈과
외출을 좋아 하시는 어르신이 오늘은 힘이 없으시다. “밥맛이 없어 죽을 먹어 그런 것 같아.” 하신다. 그래서 조심스레 “그래도 밖에 나가셔서 바람 좀 쏘이고 오심 어떻겠어요?” 하니, 나가신다고 하셨는데 다른 날보다 힘이 없으시다. 많으신 형제분 중에 세분만 남으셨는데 남자 두 분은 불편하시고 나이가 가장 많으신 누님만 건강 하시다고 하시며 쓸쓸하신 마음을 드러내신다. 중앙공원에 전통한옥이 있는데 지붕을 짚으로 새로 덮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곳으로 모시고 가니 고향마을에서 지붕 해이는 말씀을 하시며, 저기 엮고 있는 것은 ‘나래’라고 하고 지붕꼭대기 덮는 것은 ‘용구새’라고 한다고 하신다. 모두 일 하시는 분들이 머리가 하얗게 되신 어르신들 이였다. “저 사람들이 다 이 세상을 뜨면 누가 저런 일을 할까?” 하시며 ‘용구새’ 올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나에게 열심히 해주신다. 나는 내가 알아야 하는 것처럼 열심히 듣고 “어릴 때 생각이 나서 참 좋아요.” 말씀드리니 “옛날엔 지붕일 하다가 떨어지는 사람도 있었지.” 말씀하시기에 사진을 찍었다. 집에 오셔서 “나는 사진을 아주 많이 찍었어.” 하시며 자랑하신다. “담에 올 때 사진으로 가져올게요.” 말씀드리니 좋아 하신다. ‘이제 더 추워지면 외출이 어려울 텐데…. 신경이 쓰인다. --- 수원지청 보훈도우미 김정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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