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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경기남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happy 수원]나는 너무너무 좋다
부서 보훈과
***** 보훈도우미 김정숙 ***** 언제나 그렇듯 현관문이 열려 있지만 벨을 누르고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간다. 몸이 불편하셔서 현관까지 나오시기가 힘이 드니까…. “안녕하세요?” “흐으응. 흐으응. 아이고, 아파 죽겠네.” “예? 어디 아프세요?” “내가 며칠동안 약을 못 먹었어.” “할아버지는요?” “보훈병원 가느라 일찍 갔어.” “그래서 어떻게 해요?” “혈압약과 당료 약을 동네 내과에서 타야 해.” 하셔서 “제가 타 올게요.” 하고 약을 처방전 받아 타오니, 약을 나중에 먹는다고 안 드신다. 약봉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시나보다. 나는 생각해본다. ‘우리 집 어르신들께서 저러시면 마음이 상했겠지?’ 아프다고 하셔서 허둥지둥 약 타왔는데 안 드시니 말이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신 할머니, 유난히 엄살과 애교가 많으신 분. 옛날에 간호 장교였다고, 키도 크고 정도 많으신 분. “힘들었으니 그냥 앉아있다 가.”라고 하시지만, 할머니가 불편하여 두세 번을 와도 항상 일이 쌓여 있으니, 오늘도 땀을 흘리며 설거지, 청소 하고 나니 “오늘도 침을 주겠지?” 하시며 손을 내미신다. 당이 100단위로만 있어도 엄청 좋아 하신다. 자칫하면 2~300이 되셔서 보행기밀고 운동 하시라고 권해드리지만, 그것도 힘들어하시는 할머니. 항상 “나는 너무너무 좋다~.” 하시며 즐거워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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