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북부보훈지청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경기북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感動 의정부)순국선열의 날을 아시나요?-기고문
부서 보훈계
의정부보훈지청장 김 영 식 입동이 지나면서 샛노란 미소를 머금었던, 가로변의 은행 잎이 하나 둘 바람결에 흩어지고 단풍의 고운 정취마저 쓸쓸한 저녁의 어둠속으로 서서히 사라져가는 고즈넉한 십일월 중순이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우리의 슬픈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는 달이기도 하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殉國先烈)의 날’이다. 1905년 일제에 의하여 강제로 을사늑결(乙巳勒結)이 체결된 날인 것이다. 당시 ‘을사조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이 궁내을 비롯하여 전국에 알려지자 의정부 참찬이었던 이상설을 비롯한 대신들은 이에 분개하여 조약의 부당성을 성토하며 상소를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자 시종무관장이었던 민영환은 그 자리에서 자결.순직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수많은 대신들과 관료들이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하였고 전국 각지에서는 의병운동으로 파급되어 수많은 선열들이 희생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해방 후에는 민간단체가 이 날을 추모해 오다가 1977년부터 정부에서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매년 거행하여 오고 있다. 물론 금년에도 효창공원이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정부행사로 치루어 진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와 국제관계가 긴장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그 어느 때 보다도 국민적 통합과 안보에 대한 정신적 재무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 8월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한.중.일 3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나면 앞장서 싸우겠다.’는 응답비율이 일본 학생들의 경우 약 40%인 반면 우리 한국 학생들은 약10% 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적 자긍심을 묻는 질문에서도 중국은 약 60%가 ‘스스로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우리의 경우는 약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조사방법과 조사싯점 그리고 설문 당시의 상황에 따라 그 수치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청소년들의 의식구조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지표가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의 미디어 제왕이라고 일컫어지고 있는 E.W. 스크립스 박사는 ‘지난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똑같은 역사를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갈파한 바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해서 지금부터 100년전 일제에 국권이 침탈당하던 날,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애절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정치적,경제적 군사적 상황은 어떠한가를 다시 한번 각성해 보자.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