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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춘천) 3.1절 계기 춘천보훈지청장 기고문
부서 보훈과
[강원포럼]제88주년 3.1절과 우리의 다짐                       (오피니언 2007-3-1 기사)
 
  3월 1일은 제88주년 3.1절이다.
 8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갔지만 지금도 3월이 오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제의 침략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애국선열들의 함성이 봄소식과 함께 바람에 실려 올 것만 같다.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88주년이 되는 2007년의 3.1절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안으로는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해이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여 우리의 안보가 크게 위협 받고 있다. 밖으로는 일본과 중국이 역사왜곡을 더욱 노골화하는 등 외부로부터의 파고도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88년 전 3월1일, 우리의 선열들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부상을 입고, 옥고를 치렀다. 그러나 우리의 선열들은 일본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국강토를 뒤덮은 함성과 열기는 세계인의 가슴에 우리의 저력과 독립의 의지를 깊게 심어주었다.
 3.1운동을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 수립되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또한 3.1운동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홍범도(洪範圖), 김좌진(金佐鎭) 장군과 같은 무장한 독립군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독립군은 그 뒤에도 끈질긴 투쟁을 벌여 1940년 마침내 임시정부 산하에 광복군을 창설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일찍이 3.1운동만큼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역사적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운동은 없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근대 민족정신사에서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어서만이 아니라 세계 민족운동사에서도 가장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동의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3.1운동 이후 나타난 인도의 영웅 간디가 주동했던 무저항 운동이나 중국의 일제에 대한 저항운동인 5.4운동, 인도네시아 아체족의 독립운동 등 당시 약소국가에서 일어난 민족운동은 모두 3.1운동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우리의 광복이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함에 따라 저절로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3.1운동처럼 우리의 선조들이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치열한 독립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광복이 가능했던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또한 3.1운동이 있었기에 우리는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빛나는 역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은 우리 겨레의 가슴 속에 면면히 이어져, 광복 후 극심한 좌우대립과 혼란을 극복하였다. 뿐만 아니라 북한공산군의 침략으로 인한 6.25전쟁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된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하여 국내외적으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
 북한은 전 세계인의 우려 속에서도 지난 해 기어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여 우리의 안보를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경기는 침체되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국익보다는 정파 이기주의에 젖어 있고, 사회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일본은 과거의 만행을 반성은커녕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중국은 지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보듯이 우리 민족의 설화가 어린 백두산을 자기네 영토로 만들 궁리를 하고,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기네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을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국내외의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바친 애국선열들이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본다.
 제88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을 깊이 새겨 흐트러진 국론을 결집하여 선진국으로 도약할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김 대 일  춘천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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