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유학자이자 항일의병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의암 유인석(毅庵 柳麟錫)선생의 애국애족적 삶을 재조명한 국역 "의암집 3"이 발간됐다.
(사)의암학회(회장:원영환)가 2003년, 2006년에 각각 출간한 1,2권에 이어 조선 말기 대학자로서 위정척사와 항일 투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민족의 지도자인 의암 선생의 심오한 사상과 정신을 바람직한 강원인상으로 확립하기 위해 정리했다.
"의암집3"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의암집(총55권)중 18∼26권을 기본으로 번역한 총 800여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번역문과 함께 원문이 수록됐다.
1880년부터 1912년까지 의암선생이 당시 의병들과 나눈 서간문을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어냈으며, 동시에 유인석선생의 학문과 사상 및 항일독립투쟁을 엿볼 수 있다.
원영환의암학회장 최상익·허남욱강원대교수 김동정관동대겸임교수 기정기습재연구소연구원 등이 번역했으며 최승순강원대명예교수가 자문과 감수를 맡았다.
의암학회는 매년 한 권씩 의암집을 발간, 2010년 국역 의암집 6 완간을 목표로 의암집을 27∼36권, 37∼46권, 47권∼55권으로 나눠 번역할 계획이다.
의암 선생의 시문 상소문 서간문 산문 논문 발문 포고문 축문 제문 비문 어록문 연보 행장등 선생의 저술과 관련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화서학파의 정통을 계승해 후진양성에 전념하던 의암선생은 1895년 의병대장에 추대돼 수천명이 넘는 의병을 지휘, 충주 단양 제천 원주등지를 점령하는 등 친일세력에 패해 중국에 망명하기까지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20여년간 항일단체를 조직해 투쟁을 계속하는 등 불굴의 항쟁을 계속했고 1915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원영환의암학회는 “이번 문집에는 주로 의병활동 당시 의암 선생이 남긴 서간문이 담겼다”며 “앞으로는 시문 상소문 논문 발문 등 의암선생과 유학자들의 학문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