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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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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경북북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안동)기고(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부서 복지과
 현재 우리나라 국민 중 「순국선열의 날」이 언제인지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순국선열의 날」이 언제인지 어떤 의미인지, 현충일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 받으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6월 6일로 날짜를 기억하기 쉽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는 현충일과 달리 같은 법정 기념일이면서 역사가 더 깊은 「순국선열의 날」이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것은 단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일런지.
  「순국선열(殉國先烈)」이란 넓은 의미로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우다 돌아가신 선조’를 말한다. 어느 나라든지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란이 있게 마련이며 어느 나라든지 그 국가가 존재하는데 기여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전란이 있었고 한때 나라를 잃는 비운까지 겪은 바 있어 나라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도 많다.
  「순국선열의 날」이란 이러한 순국선열 중 특히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를 보면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광복 이전까지 임시정부에서 행사가 거행되다 광복이후 1997년까지 민간단체와 국가보훈처에서 행사를 거행하던 것을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어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주관행사로 거행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순국선열은 날」은 「현충일」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한 순국선열의 얼과 위훈을 중심으로 기린다는 점에서 호국영령과 한국전쟁 전몰장병의 얼과 위훈을 함께 기리는 현충일과는 의미가 다소 다르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광복된 지 이제 반세기 조금 지났으나,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심은 너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워하는 소리가 많다. 특히 가속화되는 세계화 속에서 국가관 및 애국주의를 부르짖는 것은 마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국수주의 폐쇄주의자로 치부되기 쉬운 현실 속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하자는 주장은 공허한 외침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국가가 있어야 내가 있을 수 있다는 자명한 진리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이다. 아직도 우리가 일제 치하에 허덕이고 있다면, 우리의 현재 생활은 어떠했을는지 그 분들이 왜 그토록 자기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 나라를 구하려 했는지 이번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조용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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