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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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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보훈도우미 수기-어르신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부서 보훈과
어르신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이정하 보훈도우미
 
보훈도우미로 교육을 받은 후 풍기에 계시는 대상자 어르신을 찾아 뵈었다. 허름한 집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안채 옆 조그만 방에서 체격이 크신 할머니 한분이 어디가 불편하신지 얼굴을 찌푸리시며 나오셨다. 나는 인사를 하며 보훈청에서 어르신이 도움이 필요한 일을 직접 찾아와 도와드리는 보훈도우미라고 하자 어르신은 얘기가 끝나기도 전에 손을 내저으시며 큰소리로 도움은 필요 없으니 보상금이나 많이 달라고 소리치셨다.나는 당황스럽고 민망해 오늘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시면 다음주에 오겠다는 말을 하고 돌아섰지만 한편으로 어려운 환경에 계신 어르신의 마음이 이해가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방문이 이제는 다음주에 오겠다며 어르신 댁을 나설 때면 조그만 더 있다가 가라고 하시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신다. 어르신이 겪었던 옛날 6·25전쟁시절에 있었던 마음 아팠던 일과 한 맺힌 사연들을 듣고 있으면 나는 슬픈 영화를 보는 것처럼 눈물이 흘렀다. 이렇게 마음고생하시며 어렵게 사셨는데 이제부터라도 편하게 지내셔야 할 텐데 나 같은 도우미가 주는 작은 도움도 고맙게 받아 주시는 어르신이 정말 감사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웃음을 드리고 깨끗한 환경에서 쉬게 해드리도록 도와 줄 수 있는데서 보람을 느낀다.
 내 삶에서 어르신의 인생이 더 나은 미래에 좋은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내가 도우미가 아니라 대상자 어르신 분들이 내 인생의 도우미가 되어 주신다. 그분들을 통해 소중한 인생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도록 도와주신다. 이제는 대상자분이 바뀌게 되어 다른 분을 찾아 뵙게 되었지만 어르신이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 웃는 일만 많이 생겨 환하게 웃으시는 얼굴로 다시 만나 뵜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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