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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보훈지청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경북북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안동)김호열지청장 기고-행복지킴이
부서 보훈과
  행복지킴이
  김호열 안동보훈지청장
  행복이 무었인가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과연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행복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전(事典)적 의미의 행복은 ‘흐뭇하도록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음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하고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내일의 행복한 삶을 기대하며 오늘의 어려움을 참기도 하고 인내하며 스스로를 절제하고 한걸음 또 한걸음 천천히 삶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    
 
 서울복지재단은 지난 1월 서울시민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울, 뉴욕, 런던, 파리 등 도시 경쟁력을 갖춘 세계 도시 10곳을 선정하여 시민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민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63.64점으로 조사도시 10개도시중 최하위를 기록하여 9위를 기록한 중국 베이징(67.76점)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물론 조사대상자의 개인적인 성향, 국가간의 특성 등 여러 가지 환경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인간 삶의 행복이란 근원적인 문제로 보면 조사결과를 의미 있게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대 우리 삶의 행·불행의 문제가 개인적이 아닌 사회나 국가적 문제로 인하여 발생한다면 책임 있는 주체는 개인이 삶의 만족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와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국민을 보호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토록 하는 것이 국가존립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이러한 국가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국가는 무한의 책임이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발전의 과정에서 자신을 헌신하고 목숨까지 바친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국가유공자들이 있다. 일제의 압박을 벗어나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투쟁한 독립유공자, 6.25전쟁에 참여하여 조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전몰·참전유공자들, 건국이후 독재를 몰아내고 이 땅에 개인의 자유와 인격을 존중하는 민주 대한민국 건설에 이바지한 민주유공자들, 우리가 오늘날 평화롭게 발을 딛고 살고 있는 이 땅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일신(一身)에 상이(傷痍)를 입거나 목숨까지 버린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국가보훈기본법에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위에 이룩된 것이므로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그 정신을 기억하고 선양하며, 이를 정신적 토대로 삼아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하여 국가, 지방자치단체, 국민은 책무를 다하여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러한 예우시책의 일환으로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이 영예로운 삶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훈급여금 지급, 취업알선, 주택지원, 교육지원, 의료지원, 국민들의 나라사랑정신 함양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의 평균 연령이 2005년 기준 65세 이고 이들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6.25전상자나 전몰군경 미망인 등은 대부분 80대의 초고령으로 우리사회의 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노후복지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서울, 부산, 대구 등 5대 도시에 있는 보훈병원의 병상을 확충하고 인천에 추가로 보훈병원 신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울러 2010년까지 대도시에 5개의 보훈요양원을 건립하여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이들을 수용 지원할 계획으로 있다. 그리고 노부부나 혼자서 살고 있는 독거노인, 투병중에 있으나 가족으로부터 적절히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하여 ‘보훈도우미’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원거리 거주 보훈가족의 민원업무 처리를 위하여 매일같이 시·군을 순회하면서 각종 민원업무를 처리해 주고 있다.  
 특히 보훈가족에 대한 가사·간병 서비스를 하는 ‘보훈도우미’제도 는 2005년부터 실시하였는데 수혜를 받는 많은 보훈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보훈도우미는 전국적으로 4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600명 수준으로 증원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외롭고 힘든 여생을 보내고 있는 고령의 보훈가족들을 위하여 집안 청소, 세탁, 반찬 만들기, 병원 진료안내, 심부름 등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처리해 주고 있다. 
 안동시를 비롯한 경상북도 북부지역 8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는 우리지청의 경우 농촌 산간 오지지역이 많아서 자식들 대부분이 도회지에 나가 살고 있어 자식들로부터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보훈가족들이 타 어느 지역보다도 많이 있다. 이들에 대하여 우리지청 관내 17명의 보훈도우미들은 이들을 친자식 이상으로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으며, 이들 수혜를 받고 있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멀리 도회지에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로부터 보내오는 보살핌에 감사하는 진정어린 편지를 읽거나 전화를 받을 때 마다 가슴 저미는 진한 감동을 함께 느끼곤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병들고 힘든 여생을 보내고 있는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들에게 우리의 보훈도우미는 진정 생의 마지막 행복지킴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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