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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마산】타이타닉,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서 보훈과
타이타닉,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류 대 식 마산보훈지청장

   1912년 1600여명이나 되는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싣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여 대서양을 횡단하던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 호”는 백만장자들의 무리한 요구로 속도를 내다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게 된다. 이 거대한 배에는 부두 노동자부터 거금의 진주목걸이를 결혼 선물로 줄 수 있는 거부들도 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소재로 한 영화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 영화에서 보듯이 커다란 배가 침몰될 때 선장과 1등 항해사는 끝까지 배를 지켜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건지려고 애를 쓰고, 남녀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반면 억만장자는 오로지 보석을 되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여기서 유람선과 운명을 같이 한 선장과 그 부하였던 항해사는 충분히 먼저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배에 남아 사투를
벌임으로써  단 한명의 목숨이라도 더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모두 다 부러워하던 자본가는 오로지 보석과 명예만을 위해서 물에 갈아 앉는 선실을 찾아 헤매고, 혼자 남아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안고, 그것도 모자라 남을 밀쳐내어 구명보트에 오르지만 결국은 차디찬 바닷물 속에 수장되고 만다.
  여기에서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은 영하의 바닷물 속에서도 붉게 타오르고 그 지고지순한 사랑은 서로를 살려내어 구조선에 발견된다. 우리가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나라를 빼앗겨 그들의 강점 속에 있었을 때 이 나라와 영토 그리고 민족을 사랑했던 분들은 그 혹독한 현실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라사랑을 위한 하나의 신념을 위해 커다란 풍파와 싸웠으며 그 나라사랑의 숭고한 정신은 이 나라를 되살렸다. 그 중에 대표할 만한, 그리고 길이 기억해야 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머나먼 중국 땅에 1919년 4월 13일 망명 정부를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나라가 아직 살아있음을 온 세계에 알렸고 이는 우리의 광복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신 선각자들은 그 어려운 현실과 무서운 총칼 앞에서도 우리 민족과 나라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나셨으며 이 분들은 중국의 중경 또는 상해 등지에서 풍찬노숙하시면서 대한민국의 법통을 이으셨다.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은 3.1독립만세운동으로 빛났고 중국에서 세웠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훗날 독립의 씨알이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 날이 국가기념일인데도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적고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신을 바쳤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위대한 정신을 잊어버리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순간 그 선장은 끝까지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했고 항해사는 마지막까지 질서를 유지하며 배에 탔던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약 1세기 전 일제의 압제 하에서도 우리 백성들의 생활을 위해 애쓰셨던 독립유공자들의 투지는 영화 타이타닉에서의 그 배우보다 훨씬 아름답다.
우리의 훌륭하신 선조들은 침몰해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남의 나라에 가서 선장과 항해사 그리고 선원을 조직했다. 그것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이며 그 날이 바로 4월 13일,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이라는 사실만이라도 기억해 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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