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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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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전남동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행복순천)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이하여
부서 보상과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슈타른 버거호 너머로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중략
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T.S 엘리엇이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발표한 황무지란 시의 첫 부분이다. 이 시는 겨울 지나 새 봄이 오면 겨우내 잠자던 만물들은 긴 잠에서 깨어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생과 부활의 기쁨이 있건만 오직 현대 인간들의 문명은 황폐화해 4월의 새 봄이 오더라도 결코 새로운 생명을 피워낼 수 없는 희망 없는 황무지와 같다며 당시의 시대상을 비관적으로 나타낸 글이다.

이 시의 첫 구절에서 유래되어 4월은 흔히 잔인한 달이라고 한다. 그러나 결코 잔인한 달이라고만 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민족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희망이 있는 달이었다.

일제 강점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3.1독립만세운동의 영향으로 독립에 대한 민족적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1919년 4월 13일 마침내 중국의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는 3.1운동 직후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민족 지도자들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중국 상해에서 1919년 4월 11일 역사적인 임시의정원을 구성했다. 여기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주의 기본법인 임시헌장 10개조를 제정 공포했다.

임시정부는 수립에서부터 광복이 될 때까지 일제의 갖은 만행과 탄압으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임시의정원이 열린 상해에서만 12번 이상 소재지를 옮기고 1932년에 항주, 진강으로, 1937년부터는 장사, 광주, 유주, 기강으로 그리고 1940년 중경에 정착하여 광복이 될 때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국가주권을 자주적으로 행사하면서 독립운동의 중심세력으로 우리나라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와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하여 4월 13일 백범기념관에서 중앙기념식을 거행하고 이와 병행하여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던 상해 중경 등 국외지역 현지에서도 기념식을 동시에 거행한다.

또한 이날은 을사조약 무효를 국내외에 선포하고 항일 의병운동을 전개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 쓰시마섬 옥사에서 단식하다 순국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항일거의 100주년 추모제가 청양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 74주년 기념다례가 4월 29일 예산에서 거행된다.

이렇듯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닌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달이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화합하고 선열들의 높은 뜻을 기리는 4월에 일본정부가 또다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역사적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우리 독도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고등학교 교과서에 명확히 해줄 것을 출판사에 요구하는 등 사실상의 주권침해를 하고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사실을 주지시켜 국가적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우리국민들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4월 13일은 임시정부수립기념 제87주년이 되는 날이다. 뜻 깊은 날을 맞아 우리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가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어려웠던 시기에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그 단합된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흔들리지 않고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4월을 의미 있는 달로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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